객기로 시작한 해외 생활의 지난 13년, 그리고 착착의 시작

대학 새내기로서 맛도 느껴보기 전에 휴학을 하고, 호주로 무작정 떠난 객기의 시작은 50대 중반이 되서야 이 곳 미국, 그것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 캐리에서 정착이라는 뿌리를 내려볼까 한다. 지난 10년간의 미국 생활도 있었지만 정착과는 거리가 먼 듯한 시간들 이었기에, 다시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새롭게 정착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그 시작에 있어 그동안 꼭 만들고 싶었던 것과 함께 한다고 하니 즐겁기도 하지만 막상 오픈할려고 보니 걱정이 태산이기도 하다. 바로 이 해외 정착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 착착이다. 해외 정착에 필요한 정보, 커뮤니티,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라는 희망에서 시작되었다. 어떻게 여차여차 구축해서 오픈을 한다지만 이 텅 빈 공간들을 채울려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하다.

1년살이였던 호주, 중국, 미국 을 거치고, 다시 미국으로 컴백해 10여년을 보내며 10여차례 이사를 했다. 한 곳에 진득히 머물지 못해 정착과는 거리가 먼 시간들이었지만, 늘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벽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착착' 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다. 미국이라는 한 나라 속에 각기 다른 분위기의 도시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항상 이방인이었다.

“항상 어딜가나 낯선 땅에서 필요한 건 정보였지만, 여기 저기 널려있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믿을만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해외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해외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

해외 이민 생활이 주는 설렘은 잠시, 곧 현실이 찾아온다. 집을 구하고, 은행 계좌를 만들고, 병원을 찾고, 아이 학교를 알아보고, 일자리를 찾고 사람들을 만나고.. 모든 과정에서 쉽지는 않다. 단기로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성이 적겠지만, 해외 정착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착착 해외정착 플랫폼.webp

집을 구하거나 사야하면 부동산 브로커, 비자나 체류에 관한 법률적인 문제는 항상 해외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관리항목이니 변호사, 세금 처리에 있어서 도움을 구해야하는 회계사.. 하다못해 집안에 간단한 수리가 필요할 때에도 믿을 만한 사람이나 회사를 찾아야 한다.

한국사람이라 한국사람을 먼저 찾게 된다. 중국사람들이나 인도사람들도 다 매 한가지다. 그런데 어딜가나 그 맹점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주변에 심심찮게 보인다. 또한 해외라는 특수성, 자신을 아는 사람이 주변에 없으니 얼마든지 거짓으로 꾸밀 수도 있고, 문제 생기면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헤어지면 그만이라는 태도들도 한 몫을 한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지인이 없다. 헌데 발길만 스쳐도 지인이 된다. 그 지인의 소개로 정보,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과연 그게 객관적이고 얼마만큼의 신뢰가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나름의 평가, 적어도 객관적인 후기라도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착착이 만들어가고 싶은 부분이다. 정보가 잘못되면 시간과 돈과 사람을 잃는다. 첫 시작이 중요하다. 만남 말이다.


착착의 씨앗

오랜 시간 생각만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각 지역별 정보들을 모으고, 찾아보기 쉽게 분류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각 지역별 신뢰 기반의 전문가 연결이 될 수 있는 플랫폼 말이다.

그 필요성이 바로 착착의 출발점이 되었다. 착착은 해외 정착은 착착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할 것이다. 해외 정착 하면 바로 착착이 떠 올려질 수 있도록 탄탄하고 알찬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신뢰할 수 있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게 하고 하고 꼭 필요한 지역 정보를 제공해주는 공간이 되길 희망해본다.

누군가의 첫 해외 이민과 정착이 수많은 시행착오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없다면 내가 만들자.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플랫폼을.”


50대 중반,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 나이에 새로운 걸 시작한다고?”
맞다.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이곳 캐리에 온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 기간 정말 열심히 착착 플랫폼 개발에만 온 시간을 들였다. 지난 20여년 중에 올해 6개월만큼이나 열심히 살았던 적이 없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고 오픈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하나씩 채워가면 되지 않겠어.. 하며 오픈을 한다.(오픈한다고 해서 당장에 누가 오기나 하겠냐만은..)

나름의 해외 이민, 정착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배우고 느낀 여러 교훈을 녹여, 다른 이들의 정착을 더 ‘착착’ 진행되도록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고 싶다.

착착은 단순한 정보 서비스가 아니다.
경험에서 비롯된 진짜 필요를 해결하는 플랫폼,
그리고 모두의 해외 정착이 더 쉽고, 안전하고, 든든해지도록 만드는 커뮤니티이다.

“착착은 나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당신의 내일이 되었으면 싶다.”


착착은 오늘도 누군가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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